요리왕 엜룡 - 새우편

카테고리 신설!

최근 너무 맛없고 밋밋하게 지내 온 것 같아  주말마다 요리를 하기로 결심, '요리왕 엜룡' 카테고리를 신설하였다.
예전부터 '요리 해 주는 남편'에 대한 선망이 있었는데, '언젠간 그래야지'가 아니라 지금부터 조금씩 요리를 해 보는것이
미래의 아내에게 예쁨 받지 싶다.



그래서 일단 할 줄 아는 선에서 시작하기로 하여 크림스파게티를 만들기로 하고 룰루랄라 집으로 퇴근 - 이었으나
어찌어찌 하다가 은이누님과 함께 재료를 사러 이마트까지 가게 되었다. (프라이데이 나잇은 잠을 자며 보내려고 했는데 !)


쇼핑카트를 밀고 이마트 내부를 돌아다니며 눈을 반짝반짝

'일단은 역시 생크림이지'

크림 스파게티 재료 중 핵심이자 집 주위에서 안파는(...) 생크림을 사기위해
'쇼핑 카트를 끌면 한 시간에 120kal를 소모 할 수 있습니다.' 문구에 낚여 카트를 밀고 있는 누님을 끌고
유제품쪽으로 슝슝-


"죄송합니다 고객님. 생크림은 아쉽게도 재고가 다 떨어졌네요"



죄송하긴요. 바쁘신데 생크림 어딨냐고 물어본 제가 죄송하죠... 가 아니라!

이마트까지 왔는데도 없는거냐!!!!!

짙은 절망감에 태잌에다 전화.


"태잌. 부탁 하나만 해도될까"

"아니 하지마"

"그래? 그럼 인터넷좀 켜봐"

"인터넷이야"

"크림스파게티에 생크림 말고 휘핑크림을 써도 되니"

(잠시 후)

"사람마다 다른듯"

"넹 ㅋ"


아쉬운 마음에 휘핑 크림이라도 카트에 집어놓고 다시 이곳 저곳 기웃기웃.


과연, 이마트.

아예 파스타를 위해 따로 공간이 마련되어 있을 정도(....)


진열대의 반은 면이고 나머지 반은 스파게티 소스!

크림스파게티 소스를 발견해서 잠깐동안 심각하게 갈등하였으나, 6600원의 가격과

직접 만들지 않으면 의미 없다는 생각에 다 떨쳐내고 면발만 샀다.

(근데 왜 같은 원료 같은 500g에 어떤건 1900원이고 어떤건 4400원인겨)



학교에서 바로 온거라 가져온 옷가지들과 노트북이 로커에 잠들어 있기 때문에

집 앞에서 살 수 있다 싶은 물건들은 최대한 자제하며 손을 뻗치지 않았다.

(베이컨 3뭉치 셋트에 유혹당하지 않은 나. 장하다 장해.
                               - 하지만 아라비카 카페라테 아이스엔 패배. ㅠㅠ )


이전에 해물 스파게티를 만들었을 때, 홍합이 매우 만족스러웠으므로  해산물 코너로 고고





'.......'

엜 내면-

'그녀석은 대하가 아냐. 흰다리 새우야.'

'닥쳐 이건 새우다'


덥썩.



올 가을.

새우 못먹고 지나가면 너무 억울하지 않겠습니까

가을 전어구이도 못먹었는데


그래서 집었뜸(...)



새우랑 해물탕 재료를 집고나서 생각 한건데,

혼자 짐 다들고 집에가기 쓸쓸하고 무거우니까 누님을 꼬셔야겠군 싶었다.


샤샥 계산을 하고 왈

"누님 새우튀김 해먹자"

"그래 !!"

카트밀면서 날린 120kal은 어디갔나여 이 아가씨야(...)



그래서 오늘, 크림스파게티가 취소되고  새우튀김이 메뉴가 되었다.

아, 서론 길다.

부족한 재료는 집 앞 마트에서 사와서 새우튀김 준비.




어머나 이쁜것들 *'ㅅ'*

튀김용으로 어떤 냄비를 쓸까 했다가 쓸데없이 넓은 냄비를 골랐더니 새로 산 식용유가 왕창 들어갔다.


새우를 소금 푼 물에 깨끗이 씻어서 해체 준비 'ㅅ'+




내가 껍질을 슥삭 벗기면 누님이 새우 내장을 제거 했다.


참고했던 레시피에서 새우 내장을 제거 한다는 말에 '읭?' 했으나

새우 내장을 제거 안하면 씁쓸 해 진다는듯.



튀김옷 준비 셋팅

오른쪽의 노란 물은 튀김가루 + 물 + 계란 노른자 푼 물,


저기에 새우를 담갔다가 튀김가루를 묻혀 빵가루 위에서 돌돌돌 굴리면 준비 완료!



이쁘게 빵가루까지 묻힌 새우들. 등이 적당히 굽어있다.


돌돌돌 굴리고 있노라니


"빵가루는 많이 묻혀야 해! 이게 얼마나 맛있는데"

올려놓은 새우를 다시 굴리는 누님... 아니 그러니까 맛있는건 좋지만 칼로리는..?




아쉽게도 튀기는 장면은 찍지 못했다.

튀김에 온 신경을 집중하느라(...)

첫 튀김은 온도조절 실패로 빨리 튀겨져서 속이 덜 익었는데,

온도를 조금 낮추고 튀기니까 갈수록 이쁜 새우튀김이 되었다.


어머 아름다워 ....


왼쪽의 것들이 나중에 튀긴것 들.

처음에 실수해서 태웠던 것들도 속까지 익히기 위해 얼마간 다시 익히자 새우가 통통 'ㅅ'!




김빠진 콜라따윈 하수구로 던져버리고  냉장고에 있던 맥주 셋팅!





요 녀석을 이렇게 찍어서 -




한 입 씹으면 통통한 새우살 ☆


딱히 간장에 찍어먹지 않아도 굉장히 맛있었다.

튀김옷도 만족스럽게 고소하였으며 (튀김 가루 비싼거 썼다!)
안의 새우도 새우살의 통통함이 느껴질 만큼 적당히 익었다.

새우 좀 더 사올걸!!





남겨둔 새우와 손질하고 남은 머리는  프라이팬에 소금깔고  새우구이 !




예압. 얼마 없긴 하지만 역시 그냥 구워먹어도 맛있다!





머리 남은건 좀 더 익혀서 과자처럼 바삭하게 만든다음 술 안주로 먹었다.








그리고 남겨진


사진 제목 - 전쟁후의 폐허








새우 잘 먹었습니다.


자 이제 가을을 떠나보낼 준비가 되었어<




1편 완료!

by 엘시캣 | 2009/11/07 17:17 | ★요리왕 엜룡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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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숨 at 2009/11/09 13:21
예압 맛있겠다'ㅅ'
Commented by 엘시캣 at 2009/11/09 15:48
맛있었음 >ㅂ+)d
Commented by 건포도 at 2009/12/02 05:13
오옷.. 선배님 요리도 하시는겁니까...
언제한번 맛보러 처들어 가야.....데헷>ㅂ<)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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